30기변화&터닝포인트

청소년 마음수련 캠프 18회, 대학생 캠프 3회 함께 한 참가자들보다 훨씬 빨리 마음수련을 알았다. 하지만 부모님의 강요와 이 수련을 오래한 가족의 모습이 마냥 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아… 이 공부를 해도 별거 없구나! 라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자리 잡고 있었다. 이번 30기 대캠도 부모님이 돈을 주신다하여 솔직히 지옥에서 버티고 오자라는 마음이었다. 이제까지 나에게 맞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는 것을… 그 마음이 이제까지의 나를 형성하고 있었고 현재 마음수련이 없어도 난 충분히 행복하다고 강요하고 있었다. 당연히 쉽게 이것들을 버릴 수 없었다. 이상하게 마음수련에 대한 것은 잘 떠오르지 않아서 더 버리기 힘들었던 것 같다. 그 깊숙이 박힌 사진들이 수련하기 싫다고 행동으로 표출되고 항상 불만을 가지고 혼자 밖에 나가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이전과 다르게 그런 나를 바라보는 도움님분들의 믿고 이해해주는 모습이 새로운 경험으로 변화를 만들어 준 것 같고 함께 하는 친구들의 모습에 “그래, 일단 단체 생활이니까 앉아만 있자!” 라고 생각했고 그로 인해 1과정에서 누구보다 내가 나를 모르게 내가 나를 믿지 않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중간, 중간하기 싫은 마음이 표출됐지만 처음으로 가짐 없는 행복함의 맛을 본 것 같다. 1~4 과정을 거치면서 올라왔던 내 마음이 마음수련이랑 맞지 않아서가 아니라 내 속에서 그 마음이 빠져나가려고 하는 거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수련하기 싫은 마음이 올라오는 것이 오히려 기쁨으로 다가왔고 수련이 재미있어진 것 같다. 비록 끝까지 이어서 하지 않고 가지만 무조건 필 수 있는 완성의 씨앗이 박힌 것 같다. 조건, 가짐 없는 행복이 가장 위대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직은 모르지만 나중에 지금을 돌아봤을 때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내 주위에 모든 분들과 모든 것들에게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