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기미래고민

명상센터 오기 전까지도 현실의 조급함과 해야 될 일들이 떠올라서 대학생 명상캠프에 오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고, ‘굳이 가야 될까?’하는 마음이 들었다. 여러 마음을 가지고 왔었던 대학생 명상캠프의 첫 날에 강의실에서 봤던 도움님들, 도우미님들, 우리 방 식구들은 다들 따듯하게 맞이해주고 나를 되게 좋게 봐주었던 것 같다. 첫날에 들었던 강의는 처음에는 이해가 잘 안 되고 들으면서 저게 무슨 소리일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처음 한 명상에서 앞에서 이끌어주시는 도움님의 말씀에 따라 하는 게 어려웠고, 나에게 집중하고 생각하고 싶은데 앞의 도움님 말씀이 방해가 되고 집중이 안 됐다. 하지만 억지로 버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평온하게 인정하면서 버리니 오히려 더욱 나를 잘 돌아보고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명상을 잘 할 수 있도록 상담해주신 도움님들과 궁금한 점을 잘 이야기해주고 격려해준 도우미님들, 방 식구들이 있었기에 무사히 과정을 이루어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나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난 원래 이래’라고 여겼던 모습들이 가짜이고 가짜에 얽매여 현재의 참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미래의 불안, 걱정만을 생각해 왔다는 게 충격적이었다. 앞으로도 자동적으로 생각나는 불안감이 가짜이고 버려야 하는 존재임을 깨닫고, 참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