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기도우미

고등학교 시절 이모를 통해 처음 마음수련, 즉 빼기 명상을 접했다. 명상은 그저 눈 감고 아무생각 없이 앉아있는 것이다. 생각했던 내게 빼기 명상은 정말 신기했고 메인센터에서의 사람들과 만나하는 모든 것들이 새롭고 보람찼다. 대학생이 되어 그저 시험공부나 친구들과 놀면서 시간을 휴지 쓰듯이 쉽게 쉽게 써 버렸다. 내 안에 있는 게으름 때문에 내가 뭘 진정 하고 싶은지 하고 있는지를 돌아보지 못하고 살아가기 바빴다. 그 때 대학생 명상캠프가 있다는 또 한 번의 이모의 추천으로 이번 캠프에 오게 되었다. 처음엔 조금 다른 명상방법과 낯선 사람들,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려고만 했다면 이젠 어떻게 방 친구들과 빼기 명상을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자세로 가지게 되었다. 방 친구들의 현재 가진 고민이나 처한 어려움 같은 걸 털어놓는 진심에는 진정 나도 그 입장에서 고민해볼 수 있었고 자그마한 힘도, 용기도 줄 수 있었다. 지금은 한 순간 한 순간 더 소중하고 알차게 보냈다면 전혀 후회 없는 마음으로 명상캠프를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여러 도움님들과 도우미들은 내게 이제껏 받아보지 못한 진정한 배려와 친절 진심을 한꺼번에 받게 해줬고 그게 너무 고마워서 빼기 명상을 더 열심히 했다. 대구에서 현재 자신의 삶을 가꿔나가는 방 친구, 언니들이 앞으로의 내 미래에 중요하고도 값을 매길 수 없는 소중한 동지들도 항상 같이 있을 거 같다. 이건 확신이다. 너무나도 건강하고 맛있는 정성 들어간 식사를 먹으면서 한 사람 한 사람 너무나 이쁘고 멋진 방 식구들과 이번 캠프에서 만나게 되고 명상하게 된 건 천운이다. 이 인연에 더 큰 정성을 담아 이 캠프를 마무리 하고 앞으로의 연장선상에서 같이 나아가면 이번 생은 후회없다고 확신한다. 굿 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