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기나를알게되다

어느 날 부턴가 일이 꼬이고 되는 일이 없었다. 누군가 툭 치고 ‘울어봐’라고 하면 울 수 있을 정도로 지칠 때, 학교에 붙은 팜플렛을 보고 도망치듯 이곳으로 왔다. 주변 친구들은 차라리 그 돈으로 여행을 가라고 말렸지만, 왠지 모르게 이 캠프에 오면 내 고민과 걱정이 사라질 것만 같아서 캠프에 오게 되었다. 1과정 동안 긴 시간을 혼자 생각하려고 하니 너무 막막하고 과거의 일이 자꾸만 생각이 났다. ‘이게 정말 도움이 될까?’라는 의문이 들었을 때, 현재 내가 힘든 이유에 대해 알게 되었다. 과거의 좋았던 일들에 대한 미련 때문에 현재 나의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고 부정해서 그렇게 힘들었던 것이었다. 과거의 좋았던 날들로 돌아가려고 발버둥 칠 때마다 실패하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나 스스로 더이상 상처받기 싫어서 마음의 문을 닫았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어 현재 상황을 더 악화시켰던 것이었다. 과거의 사진을 모두 지우고 나니까 마음이 너무 가벼웠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그냥 지금 이 순간 주변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었다. 함께한 205호 친구들, 도움님, 도우미들 덕분에 이렇게 깨달을 수 있었고 힘을 합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감사하다는 말을 진심으로 전하고 싶다. 나처럼 삶이 너무 힘들고 지쳐서 힐링하고 싶을 때 20만원으로 이곳에 올까, 여행을 갈까 고민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날 믿고 이곳에 오라고 말해주고 싶다. 여행보다 더 값진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