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기인간관계

나는 참 동생에게만 유독 격하게 군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여기 오기 전까지는 그런 말을 들어도 내가 뭘? 걔들이 혼날만한 짓을 하니 혼내고 화내는 거지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말했었다. 명상하면서 나를 돌아보니, 다른 사람에게는 유연하기만 한 그 기준을 동생들에게는 0.1의 오차조차도 용납하지 않고 잣대를 들이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동안은 내 말을 잘 듣지도 않고 망둥이처럼 행동하는 동생들이 참 밉고 싫었는데 동생들에게만 엄격했던 나의 잣대가 문제였다는 것을 알고 나니, 그 미웠던 마음이 싹 사라졌다. 미워하는 마음의 근원이 나에게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나니 마음이 참 편안하다. 항상 듣기 싫어했던 마음도 내 안에 있는 것이라는 누군가의 말을 비로소 알 것만 같다. 내가 다시 여기를 찾게 해준 친구, 함께 열심히 명상한 방 친구들 도우미 친구 언니 동생도 도움님들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