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기나를알게되다

처음 마음수련 대학생 명상캠프에 대해 접한 것은 교내에 부착된 포스터였습니다. 평소 명상에 대한 호기심과 나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포스터를 보고 반가운 마음과 함께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신청했습니다. 캠프에 도착해서 도우미 언니 오빠들이 반갑게 맞아주시고 방 친구들도 웃는 얼굴로 맞이해 주어 곧 적응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첫날부터 ‘빼기’에 대해 배우고 연습했습니다. 저는 원하는 대학에 바라던 학과에 입학했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고 빼기가 충분히 진행되자 그게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불행한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고 상처도 받았습니다. 그 방황했던, 또 암울했던 사진들은 대학교 시절의 좋은 사진들에 의해 덮여 있었을 뿐, 그 상처들은 치유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찾아 알려고 하지 않고 대체로 다른 사람들, 예를 들면 부모님, 친구들, 선생님들의 기대에 부응하려 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대에 부응하는 삶을 살다 보니 마음 한 구석엔 언제나 허무함과 우울함이 있었고 주변 사람들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돌아보기를 통해 앞으로도 주변의 반응에 흔들리지 않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 가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명상을 하면서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보게 되고 반성하게 되어 좋았고, 아팠던 기억들을 털어버리면서 후련한 기분이 든 적이 많았습니다. 또한 부모님과 친구들과 기타 다른 분들에 대해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음수련 대학생 명상캠프 동안 1과정만 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내면에서 큰 변화를 느꼈기 때문에 7과정까지 모두 수료하여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또 주변 친구들에게 적극 추천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일주일간 서로 용기를 북돋아주고 칭찬해주고 마음을 나눈 208호 친구들아, 정말 고맙고 사랑하고 내일 헤어진다고 하니 너무 아쉽다. 또 재미있게 진행해 주신 사회자님과 김미진 팀장님, 1과정 수료에 도움을 주신 원선자 도움님, 황정 도움님, 배수윤 도우미 언니, 천예화 도우미 언니, 유익하고 재미있는 강연을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덕분에 잊지 못할 일주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