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기스트레스

캠프오기 이틀 전에 대학입시에서 안 좋은 결과를 받았어요. 그래서 캠프 하루전 취소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명상을 하면 지금 이 순간을 이성적으로 생각 할 수 있고 결과 또한 겸허하게 받아드릴 수 있을 거 같아서 왔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친구 따라서 왔기 때문에 그 친구와만 어울리고 놀고 싶었어요. 그런데 각자 다른 방을 배정받고 우울했어요. 첫째 날 처음 조원들과 만났을 때 엄청 어색하고 다들 무서운 형 같아서 낯도 많이 가리고 경계를 했습니다. 하지만 다들 먼저 다가오셔서 말을 걸어주시고 친하게 지내지려는 모습에 너무 감동했어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함께 명상하면서 정도 많이 쌓이고 관계 또한 돈독해진 거 같아서 너무 행복했어요. 처음 명상을 하는 거라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도우미님들과 도움님께서 정말 친절하게 방법도 알려주시고 항상 저희를 먼저 챙겨주셔서 편하고 쉽게 명상했어요. 명상하면서 진짜 많은 것을 깨달았어요 제가 이때까지 싫어하고 피하고 싶은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는데 그건 제가 이때까지 저 혼자만 생각했던 것이어서 버리기만 하면 다 사라지는 허상이었다는 것을 정말 크게 깨달았습니다. 그깟 여러 생각 때문에 저 혼자 모든 고통을 다 짊어져야 하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을 하고 더 집중하고 정확하게 빼려고 노력했습니다. 입시에서의 안 좋은 결과도 빼다 보니 그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드림으로써 더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제가 되었습니다. 모두들 감사드리고 꼭 다른분들로 한번쯤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