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기인생의깨달음

저는 교회를 다닙니다. 이제 몇 년이 돼서 정확히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어느 날 목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꽃이 꽃봉오리를 피우는 데도 하나님의 뜻이 있고 허락이 있습니다. 참새가 매일 아침 지저귈 수 있는 것도 우리가 그걸 들을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의 허락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참새와 꽃에도 신경 쓰시는 주님이신데, 하나님의 형상을 본 떠 만든 우리에게는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실까요? 여러분이 매일 아침 일어나 맘을 먹고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의 허락이 있는 덕분입니다. 여러분이 겪는 모든 일들, 기쁜 일, 슬픈 일 모두에 주님의 뜻이 있습니다.” 저는 이 말씀이 무척이나 인상 깊었고 그날 이후 제가 겪는 모든 일에 뜻이 있고 나는 그 뜻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 캠프에 부모님의 강력한 권유와 집에서 멀어지고 싶단 마음에 참여했습니다. 기왕 참여한 캠프인 만큼 캠프기간만이라도 캠프에서 시키는 대로 하리라는 마음으로 명상에 참여했고, 명상을 하면 할수록 과거의 제가 부끄러워졌고, 참 불쌍한 아이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세계에 빠져 주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제 멋대로 판단하고 상처받고 무시하고 살아왔는지 알게 됐습니다. 변화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3일간 제가 이곳에서 잘 적응하고 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203호 도우미 분들과 대캠 스태프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