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기걱정&잡생각

사람들은 흔히 ‘반전매력’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그만큼 예상과 달랐던 것이 매력있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다. 이번 대학생 명상 캠프를 하나의 키워드로 설명하자면 바로 ‘반전’이다. 28기 대캠을 참가했던 나로서 29기 대캠을 참가하는 마음은 무척 가벼웠었다. 익숙한 곳에, 익숙한 사람들이 있기에 그 누구보다도 쉽게 과정을 끝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지역 센터에서 명상을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반드시 공부를 끝내겠다는 다짐과 함께 나의 두 번째 대학생 캠프를 시작했다. 첫째 날 호언장담했던 모습과 달리 1과정을 하는데도 진도가 쉽게 나가지 못했다. 새로운 방법을 금새 습득하여 하루 만에 1과정 을 끝내버리는 같은 방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부족한건가? 이해를 잘 못하는 편인가’ 라는 생각이 수없이 들었던 그 때, 뒤에서 도우미 형이 조용히 어깨를 두드리면서 상담을 요청했고, 처음으로 도움님과 상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도움님은 나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세세히 들어주면서 방법이 새롭게 바뀌었기에 전에 했던 것이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셨다. 마치 운동 자세를 잘 못 배우면 새로 교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듯이 이 또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안내해 주셨고, 도움님의 친절한 상담 덕분에 머리 속에 복잡했던 생각이 없어졌다. 그 후 도움님의 말씀대로 내 자신이 아닌 새로운 방법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최대한 열심히 빼려고 노력했다. 물론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중간 중간 예전에 했던 습관 때문에 많이 지치고 힘들었지만 그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응원해준 도움님의 손길 덕분에 힘든 길 임에도 불구하고 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비롯해서 항상 응원해주신 도움님, 도우미들, 그리고 204호 친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