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기걱정&잡생각인간관계

말을 평소에도 자주 들었다. 하지만 기존 명상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 있었기 때문에, 대캠에 도착해 처음 강의를 들을 때에도 변화에 큰 확신이 들지 않았다. 솔직히 명상의 효과에 대해 이야기 해줄 때, 어느 정도는 짜 맞춘 부분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전에 청소년 캠프 등으로 경험했던 ’개인적으로‘ 안 좋은 기억 때문에 도움님의 말을 그대로 수용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이 안 좋은 기억을 버리려고 왔는데, 그게 잘 안돼서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나를 천천히 돌아볼수록 이것이야말로 내가 만들어놓은 마음을 세상에 끼워 맞추는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머릿속으로 드는 생각을 내 기준으로 분류하지 말고, 모조리 버릴 수 있도록 했다. 그랬더니 점점 편안해졌다. 글로 써보니 굉장히 급작스러운 전개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진짜 그랬다.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이, 나만 그렇게 보고 있음을,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이해하고 나니 평소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내 모든 고민이 시원하게 해결됐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이미지, 고정관념이, 없어지니 많은 사람 앞에서 이야기하는 게 편해지는 등 행동이 자연스럽게 변했고, 다른 사람의 시선 또한 하나도 신경 쓰이지 않았다. 정말 너무 편하고 기쁘다! 앞으로도 명상을 계속하고 싶고 많은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