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기미래고민

처음엔 굉장히 두려웠습니다. 그 당시 제 마음은 여러 가지의 일로 굉장히 지쳐있는 상태였기도 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 저로서는 낯선 장소에서 새로운 체험을 하러 가기로 결정하는 것은 매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친구의 제안에 저는 이끌리듯이 이 곳에 왔습니다. 첫날 이 곳은 제 생각대로 낯설고 두려웠던 공간이었지만 도우미 분들과 방의 다른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였기에 지낼만 하다고 느끼고 오늘까지 남아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명상을 하면서 저는 제 가슴 속에 묵혀놓았던 옛날의 일들과 그 당시의 감정들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과거의 일들을 돌아보면서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고민들도 돌아볼 수 있었고 그 고민들과 마주할 용기가 생겼어요. 항상 되돌아보면 힘든 일에서 도망쳐오던 저였지만 이제는 고민이 생길 때마다 항상 진지하게 마주볼 겁니다. 이러한 변화는 명상 덕분도 있지만 친절한 도우미 형, 누나들, 복도에서 마주칠 때마다 인사해주신 도움님들, 매우 밝으신 주위 사람들, 방에서 챙겨주시던 형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약간의 강박증으로 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있었는데 여기 와서 싹 나았어요. 글재주가 없어서 고마운 마음을 전부 글에 표현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매우 고맙고 4박5일 간 매우 수고하셨단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