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기자존감행복&평온

처음 이곳을 올때는 조금의 긴장은 있었지만 그래도 가볍게, 별 생각 갖지 않고 오게 되었다. 안 그래도 낯을 많이 가리는데 방에는 난생 처음 보는 많은 친구들이 있어서 갑자기 떨리고 막막한 느낌이 다가왔다. 명상을 본격적으로 접했을 때도 사실 잡념과 걱정이 많은 나의 성격 탓인지, 집중도 잘 안되고 생각하는 것을 너무 깊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주변 친구들, 동생들, 도우미 형들, 누나, 도움님의 제각각 다른 좋은 조언들 덕분에 명상에 잘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그리고 과정을 거쳐갈수록 나에게 있었던 많은 갈등, 사건, 감정들이 그저 무겁기만 했었는데 점점 가볍게 느껴지고 버릴 수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 그러한 일들에 대한 수없이 마주한 많은 사람들을 생각할 수 있었고 그 어떤 사람보다 중요한 ‘나’를 정말 돌아보고 한번 더 확실하게 생각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만난 많은 분들이 너무 다 좋은 분들임을 느껴서 행복을 느꼈고 또 소통할 수 있어서 기뻤다. 특히 생각나는 순간은 비비기 프로그램(칭찬 시간)이었는데 자존감이 누구보다 낮다고 생각했던 나에게는 너무 소중한 말들을 해주어서 가장 기억에 남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이 캠프에서의 좋은 기억과 좋은 말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 그저 너무 소중하고 빛나는 4박 5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