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기무기력&나태

졸업작품 학기를 앞두고 하루도 빠짐없이 악몽을 꿨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불안하고 무기력하고 계속 다음 학기에 해야 할 프로젝트에 대해서 하루 종일 고민했었다. 책을 읽다가도 티비를 보다가도 언뜻 생각나는 졸작 스트레스로 무엇을 해도 즐겁지도 않고 집중을 안됐었다. 이러다가는 너무 의미없게 시간을 보낼 것 같아서 마침 학교에 마음수련 대캠 벽보 보고 해볼까 참여해볼까 하다가 엄마의 권유로 등록을 하게 됐다. 1과정을 하면서 내가 정말 느끼고 보고 사람을 대했던 모든 것들이 내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사진으로 찍혀있구나. 이 사진들을 다 쓰잘데기 없고 거짓이구나를 알게 되면서 정말 신기하고 놀라웠다. 그 과정 중에 늘 악몽에 늘 나와던 사진을 많이 버리고 내 마음에서 놓아주어서 정말 정말 기분이 좋았다. 2과정은 너무 찍어놓은 사진이 많아서 아직 뺴고 있지만 계속해서 버리고 싶다. 솔직히 내가 이 사진을 너무 사랑하고 좋아해서ㅜㅜ 없는거지만ㅜㅜ 빨리 버려야지ㅜㅜ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