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기나를알게되다행복&평온

언젠가 행복할 날을 위해 버티는 게 당연한 것인 줄 알고 살아왔습니다. 시험이 끝나면 고등하교를 졸업하기만 한다면 하지만 달려온 길 끝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고 또 다시 열심히 달려가야 하는 아득한 길 뿐, 저 안의 힘들다고 소리치는 나 자신을 조금만 더 달리라고 채찍질만 하던 어느 날, 공부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던 밤이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가방을 내려놓은 순간 눈물이 닦을 새도 없이 흘렀습니다. 이제야 울고 있던 제 안의 나 자신이 보였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 캠프에 참가신청서를 넣었습니다. 명상이라고는 눈 감고 있는 것 밖에 모르던 제게 이 곳에서 배운 모든 것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자 희망이었습니다.‘아 이렇게 행복하게 살 수도 있는 거였구나’, ‘그래도 되는 거였구나’ 느꼈습니다. 저에 대해 참 많이 돌아보며 살아왔다 생각했는데 막상 저에 대해 아는 게 없었습니다. 모든 것의 답은 제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인간관계, 행복, 진로고민 등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괴롭히던 것들이 꼬인 실이 풀리듯 저를 놓아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행복한 것, 그게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한 말이야? 하고 넘기는 우리 청춘들에게 그 답이 여기 있다고 우리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의심과 불신 가득한 제게 그게 당연하다고 나도 그랬다고 말해주는 우리 도우미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제라도 이 캠프 그리고 이 사람들을 만나게 해준 게 정말 큰 행운이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여기서의 1분1초가 다 행복하고 편안하고 온기 그 자체였다. 이기적이고 옹졸한 나라는 사람에게 이런 선물을 주신 도움님, 도우미, 모든 것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