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기인간관계행복&평온

사람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마음속 가짜가 지휘하는 대로 움직이는 곡두각시였습니다. 마음의 병을 앓으면서 힘들었고 눈물도 많이 흘렸었습니다. 약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마지막 도피처로 선택한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의심도 많고 상처도 많이 받았었기에 이곳에서 제시한 방법 또한 의심했고 의미를 찾는 과정에서 고심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머릿속 가짜나의 의심은 있었지만 몸과 마음이 편안해짐을 부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눈물보다는 웃음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방 친구들과의 관계를 쌓는 것도 굉장히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4박 5일간의 짧은 시간동안 제 안의 가짜를 전부 지울수는 없었기에 솔직한 생각으로 아직도 전부를 받아들이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의 4박 5일이 제가 기억하는 삶의 범위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계룡상의 정기 밑에 품어져 함게 웃을 수 있었고 마음을 정리하고 버리는 것에 익숙해진 것 만으로도 제게는 축복과 같은 일입니다. 저처럼 의심이 많은 친구들에게도 이런 자유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머리가 아니라 영혼으로 이해하는 세계도 있다고 알려주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 누구보다도 행복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앞으로도 수련을 계속해서 함으로써 참을 조금 더 느껴보고 제 나름의 방식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제게 치료제 같은 웃음과 따뜻함을 건네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인연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