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기걱정&잡생각

나는 ‘명상’이라는 것이 뭔지도 모르고 이 캠프에 참여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알고 지내던 선배의 계속되는 추천으로 어쩌다 보니 신청을 해버렸다. 4일 아침에도 일어나서 갈까 말까 수 없이 고민했다. 결국, 와버렸다. 내가 떠올랐던 ‘명상’의 이미지는 그냥 눈을 감고 멍 때리는 것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달랐다. 누구보다 일상생활이 공허하던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이었다. ‘명상’을 통해 조금 더 맑고 편안한 마음이 되는 나를 보고 신기했다. 사실 별거 아닌 것에 내 신경들을 곤두세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런 생각들을 버려버리니 맑고 편안한 마음이 된 것 같다. 진작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만난 사람들도 하나같이 따뜻한 사람이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이런 캠프가 아니면 언제, 어디에서 이런 따뜻함을 느끼고, 많은 칭찬을 받을 수 있을까 싶었다. 비록 컨디션 난조로 인해 오랫동안 명상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마음빼기 명상방법’을 알게 된 이상 난 계속해서 명상하며 살아가게 될 것 같은 확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