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기자존감

내가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대학교에 있는 한 게시판에 붙어있는 전단지를 보고 관심이 생겨서였다. 사실 나는 이 프로그램에서 어떤 특별한 것을 원하거나 이루고 싶어서 참가한 것이 아니다. 단지 내 일상에서 반복되는 학교 생활과 공부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어서 이 캠프에 참여하였다. 하지만 막상 신청하고 나니 약간 속으로 후회했었다. 단지 명상만을 하는 프로그램인데 20만원을 쓴다고 하니 다소 비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이 정말로 신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지 나는 계속 의심했었다. 그리고 이 의심은 메인 센텅에 지내는 당일까지도 그대로 머릿속에 남아있었다. 그런데 이런 복잡했던 나의 머릿속은 하루이틀이 지나면서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이 센터에서 수행하는 명상수련을 통해 지난 날의 나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었고, 현재 사회에서 생활하는 능력있는 분들의 아낌없는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흔히 우리가 성공했다고 생각하 수 있는 분들의 특징을 들으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그만큼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체계적으로 마련되어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 캠프에서 얻어갈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귀중한 것은 나의 자존감을 높이는 일이었다. 그 동안 단순히 학교 생활을 하기만 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의식하지 않고 살았다. 그런데 나는 살아가면서 나도 모르게 누군가와 비교하면서 열등감을 내 마음속에 심어 두었던 것이다. 하지만 혼자서 조용히 나를 되돌아보면서 정해진 방법을 따라가면서 나를 높이고 나만의 주관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을 신청한 것은 나의 후회없는 선택이고 값진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