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누나의 추천으로 캠프를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사당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고 강의를 듣기 전 11시간 동안 나는 왜 여기에 왔지, 그냥 조용히 생각 정리하는데 이런 캠프까지 필요할까 라는 의문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설명을 듣고 명상을 시작하자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생각나지도 않던 과거의 세세한 기억들이 떠오르고 그 때의 감정들이 올라왔습니다. 우울하고, 기쁘고, 화나고 복잡하면서도 다양한 감정들이 한 번에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2번의 같은 기억들을 쳐다보니, 아무런 감정 없이 ‘내 기억’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일대기를 바라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시간 정도의 명상이 끝나고 눈을 뜨자 ‘후련함’을 느꼈습니다. 과거에 얽매여 있고, 기억나지도 않던 과거의 감정들에 나도 모르게 가라앉고 있었던 것 같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감정들이 사라지니, 사건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감정 없이 내 자신을 바라보니 내가 얼마나 하찮은 존재였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고 살아오던 제 삶들이 아까웠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지금이라도 이 캠프에 다녀갔다는 것에 행복함을 느끼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