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둔 4학년에 접어들었을 때 머릿속 대부분은 걱정, 부담, 스트레스로 가득했다. 할 것은 쌓여있고 자꾸 늘어가는데 시간은 줄어들기만 하고 한없이 힘들기만 했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하기 싫고 미뤄두고 싶었다. 결국 내가 생각해낸 결론은 부정하고 회피하는 것이었다. 처음 세워두었던 목표를 놓아버리기 위해 합리화를 하고 머릿속 멀리 애써 밀어버렸다. 결국 1년이란 시간을 흘려보낸 후에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남은 것은 후회와 미련뿐이었다. 좀 더 긴 시간을 되돌려보면 그것은 비단 올해의 문제가 아니라 계속 이어져 온 것이었다. 그러던 중 부모님의 강력한 권유로 속는 셈치고 참가한 대학생캠프에서 앞오로의 답을 찾은 것 같다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차분히 앉아서 나의 지난 날을 되돌아 보는데 아 내가 이렇게 살아왔구나 그래서 나의 결과가 이랬던 것이구나하는 결론에 다다를 수 있었다. 나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지난 날의 나와 문제가 되었던 마음을 속시원히 빼버리고 나니 앞으로의 나의 인생은 달라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마음 한 켠에 자리잡았다. 해보지도 않고 걱정하고 그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던 나를 빼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대학생캠프가 참 고맙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