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명상캠프를 두 번째 명상캠프로 오면서 내 마음속에는 약간의, 아니 상당한 자만심과 같은 마음이 가득했던 것 같다. 나는 이미 명상을 하던 사람이고, 캠프에 아는 친구들이 많고, 한번 명상캠프를 겪어봤다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내가 이 캠프에 다시 참가해서 무엇을 얻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약간 들게 했다. 때문에 솔직히 나는 그냥 내가 좋아하는 캠프 사람들을 한꺼번에 다시 보고 그냥 재미있게 먹고 놀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던 것 같다. 하지만 캠프의 첫날부터 내가 얼마나 내 머릿속의 세계에 살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룸메들과 마음 나누기를 하며, 상담을 받으며 평소에 수다를 떨며 내가 평소에 어떤 마음세계에 살고 있는지 내 입에서 나오는 표현들을 들으며 쉽게 자각할 수 있었다. 또 부정적인 마음이 올라오는 걸 느끼며 내가 어떤 마음들을 명상을 통해 빼야 하는지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캠프의 모든 프로그램 하나하나를 통해 내가 가진 마음들을 파악하고 캠프의 도움님들, 도우미 분들의 진심어린 조언과 도움 덕분에 부정적인 나만의 마음세계를 객관적으로 보고 빠져나올 수 있었다. 명상에서도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중요한 가치를 잊어버릴 뻔하던 찰나에 캠프를 통해 깨닫고 배우며 정말 필요한 것들을 얻게 된 것 같다. 이번 방학에 명상 캠프에 참가해서 소중한 것들을 깨달을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축복이었고, 캠프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