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캠프에 오기 전에 가지 말까 많이 망설였는데 이번 4박5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오기 잘했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아직 여름방학이 끝나진 않았지만 방학이 끝났을 때, 가장 기억에 남고 잘한 일로 꼽지 않을까 생각된다. 102호에서 소중한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소중한 추억을 쌓은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너무 뿌듯하고 벌써부터 헤어질 시간이 아쉽게만 느껴진다. 어떤 친구에게는 용기를, 어떤 친구에게는 배려심을, 어떤 친구에게는 선량심을 배운 것 배웠다. 처음에는 낯선 친구들과 한 방에서 어떻게 지내지를 고민했었는데 정작 캠프에서는 낯선 ‘나’를 만나 친해지는 것이 더 큰 문제해결이였음을 깨닫는다. 나라는 존재 안에도 그동안 겪었던 사건들, 사진들로 인해 생긴 수십개의 나를 발견하고 그 ‘나’들이 생겨진 원인들을 찾았다. 수많은 ‘나’와 언젠가는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날이 오길 바란다. 7개의 다중인격을 가진 주인공이 나오는 드라마 <킬미힐미>가 나와 아예 관련없는 내용이 아니었음을 깨닫고 이젠 다른 시각에서, 넓은 시각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지금의 부정적인 감정의 ‘나’는 과거의 나임을 다시한번 명심하고 그 수많은 ‘나’ 중 현재의 ‘나’로 살아갈 것이라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