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명상캠프에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무기력한 마음으로 캠프에 들어왔습니다. 그 기분이 계속 지속될까봐 속으로 매우 불안했습니다. 이번에도 의지를, 살아갈 의지를 다시 갖고 살아가는데 실패하면 어쩌지 의심과 불안한 마음이 매우 컸습니다. 처음 명상을 하는 데는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의심하는 마음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명상을 해도 될까..? 어떤 변화를 가져올 힘이 나한테 있기나 한 걸까? 나는 너무나도 나약하다. 여러 잡생각들이 머리를 휘저어 다니고, 추상적인 말을 이해 없이 전달받으니 난감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굳이 이해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 그냥 믿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해본 적이 없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그저 “힘이 들었던 일”로 치부했던 일들을 다시 돌아보니, 새로이 나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 일로 바뀐 시선을 느낄 수 있었고, 계속 빼니 정말로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일들이 내가 내 시선으로 바라본 것이라는 말도 와 닿을 수 있었습니다.) 돌아보고 빼기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인생이 정리되고 사건 사고들을 바라봤던 시선이 가짜일 수도 있다는 것과 살 의지가 생기게 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앞으로도 힘든 일, 내 사고 판단으로 인해 힘든 일을 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정말로 다행입니다.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됨과 동시에 앞으로 내가 쉬어가거나 시각을 바꿀 수 있는 쿠션이 생긴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