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권유로 무료했던 방학, 별 기대없이 ‘그냥 새로운 경험해보자’라는 생각을 갖고 무표정으로 입소했다. 일상 속에서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이해타산적이고 이기적인 것을 깨달았을 시기라 사람들은 모두 이기적이라는 편향된 시각을 갖고 있었다. 또한 짧은 기간이던 긴 기간이던 상관없이 더 이상 볼 일 없으면 연락하지 않고 끊어져 서서히 멀어지게 되는 짧은 인연을 체념하고 있었어서 이번 대학생 명상캠프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악의를 갖고 있는 이기적인 사람과 다를게 없겠지, 캠프 기간이 끝나면 또 서서히 멀어지는 ‘일회성’ 짧은 인연이겠지 생각하며 마음의 문을 꽉 닫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 방 사람들은 정말 달랐다. 삐딱한 내 시선을 깨부수실 정도로 눈에 환하게 선함이 느껴졌고 진심으로 사람을 소중하게 대하고 경청하려는 자세가 느껴졌다. 서서히 마음의 문이 열렸고 대충하던 명상도 진심을 다해 내 안을 들여다보도록 노력하게 된 것 같다. 가장 큰 고민도 마음의 문이 열리자 눈물과 함께 쏟아져 내렸다. 캠프 내내 사람을 통해 이렇게 활짝 웃게 된 게 얼마만인지 되돌아봣는데 정말 오랜만이었던 것 같다. 이번 캠프는 나를 알아보게 된 것도 있지만 내가 갖고 있던 세상을 바라보던 부정적 시각과 사람에게 갖던 낮은 기대치를 전부 뒤바꿔준 것이다. 내 시각이 너무나 맞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방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었음에 가져갈 수 있었던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한 값진 경험이다. 마냥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