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제 방학계획은 집에 틀어박혀서 게임하기였습니다. 그러던 중, 친척 언니의 권유로 이 캠프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솔직히 처음은 일정 때문에 가기 싫었어요. 알바 대타 구하고 약속 취소하기 귀찮았거든요.. 그래도 언니의 부탁이니, 짐 싸서 캠프로 출발하게 됐습니다. 도착하고 짐 정리를 하면서도 ‘지금이라도 아프다고 거짓말하고 집에 갈까’ 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OT를 듣고나서 잘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저는 실은 제가 굉장히 긍정적이고, 밝고, 행복한 사람이고 언제나 웃음이 가득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남 눈치보고, 계획을 세우고 미루는 게으름과 허세가 가득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었거든요ᄏᄏ 누구나 그럴테니까요… 근데, 도움님들이 해주시는 강의, 지금까지 살아온 세상은 내가 찍은 사진 속 세상이라는 강의를 듣고 엄청 울었어요. 다 제가 부러워한 친구들의 성격을 짜깁기해서 제 본래 성격을 다 덮어뒀던 것 같아요. 좀 더 자신을 이해하고,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과거의 나를 비우는 명상을 하며 더 자신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눈치보는 나, 미루는 나, 허세가 가득한 나, 신경질적인 나, 모든 나를 비우며 변화가 많았어요.. 스터디 모임, 고작 9명이 모인 곳에서 잘 발표해도 손을 심하게 떨며 목이 맥히던 제가 200명이 넘는 무대 위에서 외운걸 다 틀려가며 말해도 두렵지가 않았어요. 캠프 첫날에 멀찍한 곳에서 소심하게 춤동작을 따라하던 제가 다음날 무대에도 올라가서 춤 췄거든요. 이 변화를 느끼며 제가 제일 놀랐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중학교 다닐 대 이후로 처음으로 3일 연속 7시에 기상했어요. 할 수 없다 생각했는데!!! 그래서 이 마음빼기 명상을 오래 하고 싶어졌어요. 더 나에 대해 공부하고 더 나에 대해 알고 이걸 다른 이들에게 나눠주고 싶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