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처음에는 명상캠프에 상당히 회의적이었다. 제대로 명상을 해본 적도 없고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 해서 걱정이 컸다. 명상이 싫다는 내 이야기를 지키고 싶었던 것인지 점점 캠프에 녹아들고 룸메이트들과 정이 들어가는 와중에도 그 마음에 확신이 없고 부정하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에는 이 캠프에서 많은 것을 얻었고, 같은 방 친구들과 마음을 나누었으며 내가 명상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4박 5일 간의 기간동안 명상을 하며 극적인 변화가 생긴건 아니었지만 나 자신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고,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명상이라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길 수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다니면서 나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오래된 것 같았는데 정말 오랜만에 오로지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타인에게 마음을 주고 웃으며 대화하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새삼 깨달았다. 캠프 기간 동안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고 있으니 영상 속 모두가 너무 아름답게 빛나고 있어서, 순간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는 걸 깨달아서 마음이 뭉클했다. 모두 어떤 계기로 이 캠프에 참여하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더 나은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모두가 원하는 모습이 되어 각자의 자리에서 빛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또 다른 내 모습과 마주할 수 있는 이 시간들이 정말 소중했던 것 같다. 캠프가 끝나고도 더 빛나는 내가 되기 위해, 원하는 내 모습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