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권유였다. 1주일 동안 마음수련 캠프 다녀와라. 당연히 거절했다. 1주일이나 긴 기간에 경계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너무나 강경히 권유하길래 하는 수 없이 왔다. 난 이미 마음이 꽤나 건강하다고 생각했기에 대충 시간 때우다 가야지 하는 마음이였는데 오자마자 밥을 먹었다. 너무너무 맛있길래 꽤나 괜찮은데? 하고 마음을 풀었다. 도우미 분들도 넘 친절하고 강사분들도 우리를 도와주고 싶다라는 게 보여서 흥미롭기 시작한다. 솔직히그냥 종교 같은 거겠지 생각했었는데 죄송합니다…. 그렇게 1일차가 끝나고 본격적인 명상에 돌입했는데 마음을 비운다는게 쉽진 않았고 추상적이라 그냥 사라져라 하고 빌었다. 게다가 난 게으름을 버리고 싶었는데 이게 내 행동이 바뀌어야 하는거라는걸 의심 반 믿음 반으로 계속해서 버렸다. 그러다 보니 내가 게을렀던 이유, 심리, 원인을 버린다는 느낌으로 하니 뭔가 깨달은 거 같다. 그러다보니 뭔가 해야겠다는 결심과 자신감이 돋았다. 처음이었다. 내가 뭔가를 스스로 해야겠다 느낀건 처음이었으니… 명상과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니 지루하다 라는 느낌도 없었고 함께하니 즐거웠다. 난 사람과 함께 하는게 어색했고 다가가는게 어렵고 인사도 하기 힘들다. 근데 이런 기분을 느끼니 뭔가 변화를 해야겠다 느꼈고 진심이다. 아빠가 권유했을 때 안 가면 후회한다 했다. 인정한다. 이걸 몰랐다면 평생 후회했을거다. 난 이곳에 온걸 감사하며 명상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