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명상 캠프를 알게 되었을 때 후기들을 찾아 읽어 보면서 진짜 명상만으로 사람이 변할까 의구심이 들었고 후기들이 다 가식적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나 자신에 너무 지쳐 있어서 놀러 가서 힐링 하자는 생각으로 큰 마음먹고 명상 캠프를 신청하게 되었다. 도움님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명상을 시작했을 때는 이렇게 해서 마음이 변한다고? 믿겨지지가 않았고 명상에 집중도 안 되고 지루하기만 했다. 그러나 하다 보니 점점 더 마음이 편해졌고 내가 힘든 이유를 남 탓, 상황 탓, 주변 환경 탓으로 돌렸었는데 내 자신을 힘들게 한 것이 ‘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놀랍기도, 후련하기도 했다. 그동안의 나는 힘들 일을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지도 않고 속으로 계속 쌓아가면서 혼자 품었었고 힘든 마음을 버린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명상을 통해서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을 버리는 법을 알게 된 것 같아 너무 좋았고, 명상 캠프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상 캠프 프로그램 중 가장 좋았던 것은 같은 방 친구들과 서로 칭찬해 주는 것이었는데, 내가 평소에 들어보지 못한 칭찬까지 들어서 부끄러웠지만 내 자존감을 높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명상 캠프가 끝날 때까지 명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로 많은 도움을 주신 도우미 언니들과 도움님께 너무 너무 감사드리고 너무 밝고 예쁜 202호 친구들 만나게 되어서 행복했다. 명상 캠프에 오기 전에는 갈까 말까 정말 많이 고민했는데 결국 오게 되어 캠프 마지막까지 잘 끝낸 나 자신이 너무 기특하다. 명상 캠프를 통해서 계속 명상을 이어나갈 예정이고 앞으로의 변화된 나의 모습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