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나온 첫 날부터 고생의 연속이었다. 힘들게 휴가를 나오면서도 대학생 캠프를 다시 간다는 행복함으로 버티며 나온 것 같다. 오늘은 또 어떤 사람들과 만날까? 나의 고민을 잘 뺄 수 있을까?나의 이 거짓된 마음을 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대학생 캠프를 기다렸다. 오랜만에 다시 온 대학생 캠프에는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의 보는 순간 그동안 군대에서 우울하고 힘들었던 그 시간들이 기억이 나지 않았다. 너무 반가웠고, 너무 의지가 됐다. 아, 대학생 캠프에 다시 왔구나. 기대된다. 그렇게 계단을 올랐다. 처음 밤에 들어가 처음 보는 사람들과 친해지고 처음 보는 도우미 형들 도움님 그 새로운 만남이 왠지 나쁘지 않았다. 명상이 시작되고, 강의를 들으며 다시 한 번 명상의 내용을 되새기고 처음부터 시작하자는 생각으로 다시 명상을 시작했다. 군대에 있을 때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명상을 하기 힘들었다. 혼자 울기도 하고, 우울할 때도 있었다. 참고 또 참고 계속 참았다. 그렇게 고생한 나의 기억들. 어렸을 때 있었던 나의 기억을, 생각을 차근차근 방법대로 버려나갔다. 어느덧 과정이 올라가고, 뒤돌아보니 그 때의 그 고통이 그 때 그 심정이 그 때 그 추억이, 다 거짓된 마음이었고, 허상이구나. 다시 한 번 되새겼다. 나에게 대학생캠프는 축복이었다. 좋은 사람을 만나 좋은 시간을 보내, 좋은 조언들을 많이 들은 이 나날을 지우고 싶지 않다. 고마웠다. 207호. 고맙다. 대학생 캠프. 전역하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자리를 꾸준하게 지켜줬으면 좋겠다.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도 행복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