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와서 명상에 대해 배울 때 모든 것을 비우라고 하는 것에 솔직히 거부감이 느껴졌다. 나를 구성하는 것들을 빼면 내가 나의 정체성을 잃을까 두려웠다. 하지만 이런 의구심을 도움님께 말씀드리고 도움을 구하고 나니, 빼기가 나의 고통스러웠던 마음의 골칫거리를 들여다보고 그것들의 원인을 다시 생각해보면서 필요 없는 것들을 빼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후로 나의 불안이나 걱정의 출처가 되는 기억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너무 심하게 걱정 하고 있다거나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들을 빼게 되었고 나의 불안감과 피해의식이 많이 옅어진것을 느꼈다. 빼기는 나의 정체성을 빼는것이 아닌 오히려 진짜 나를 찾아주는 방법이라고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도 나를 괴롭히는 마음이 생긴다면 천천히 그 원인을 되돌아보고 나를 힘들게 하는 마음을 빼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도록 노력할 것이다. 명상을 통해 앞으로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고 이런 방법을 알게 되어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흔들리지 않는 내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