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추천으로 오게 된 자기 계발 명상 캠프. 솔직히 가기 전까진 고민이 많았다. ‘자기계발 명상캠프에 가는 게 맞는 건가? 이런건 아닌가?’ 나 단체 생활 싫어하는데 20대 초반 파릇파릇할 때 가는 거 아닌가? 캠프에 도착하기 전 10인 1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땐 정말 잠자리에 관한 것도 엄청 예민해서 명상을 하기 전 첫날은 정말 1시간밖에 자지 못했다. 그렇게 첫날이 지나고 이튿날부터 명상을 하기 시작하며 조금이지만 아주 조금이지만 변화기 생기기 시작했다. 나는 항상 막연한 불안감을 느껴 모든 것에 과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었다. 명상을 시작하면서부터 약간의 덤덤함이 생기기 시작했다. 평소라면 불안함을 느꼈을 상황에 아무런 감정이 안 들기 시작했고 이튿날부터는 잠도 잘 자게 되었다. 20대 청년이라면 누구나 겪을 성공에 관한 불안감은 갤러리 워크에서 청년 멘토님들이 해주신 말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캠프 3일째는 별로 할 말이 없다. 초등학생 때 이후로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물총을 쏴댔던 건 이 날이 처음이었다. 온전히 즐거움만 느낀 날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그리고 오늘 4일째. 강사님들의 강의에 명상에 대해 약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뭐든 하려면 제대로 해야 된다. 명상도 그렇다. 그런데 지금은 쉬울 것 같진 않다. 그래도 지금은 명상이 나에게 꼭 필요한 행위라는 건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