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에는 이렇게 7일을 어떻게 보내지? 라는 고민과 함께 쉽게 잠들지 못했다. 이런 식으로는 캠프를 즐긴다라기 보다 군생활처럼 버티기가 될것 같았다. 대캠을 찬양하던 친구들에게 속은 듯한 느낌도 들고. 안맞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여기에 하지만 빼기명상을 하며 결국 나를 힘들게 하는 건 내 생각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매번 깨닫는데도 항상 까먹게 되는것 같다. 나를 괴롭히던 사진들, 내 욕심, 집착들을 용기있게 마주하고 하나씩 하나씩 뺄수록 조금씩 자유로워 질수 있었다. 그리고 모든것이 달라보이기 시작했다. 너무나 유익한 강연들, 소중하고, 고생하는 사랑스러운 룸메들, 맛있고 깨끗한 밥, 고생하는 도움들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함을 느꼈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간지 모르겠다. 즐거웠던 순간들로 가득차 시간이 너무나 짧게 느껴졌다. 초등학교때 놀이터에서 운동장에서 오락실에서 느꼈던 그런 기쁨을 느낄수 있었다. 그때 그 동심을,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다. 소중하고 감사하다. 기대보다 더 많은 것들을 배워가고 알아가는것 같다. 많은 사람들과 명상과 그리고 무엇보다 내 자신과 친해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