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이 원체 많았다. 혼자 계속 뭔가를 생각하니까 고민도 많았고 그 많은 고민 속에서 나름의 답을 찾아 행동하는 자신을 합리적인 사람이라 자부하고 살아왔다. 모든 일은 내가 고민하고 내가 선택해서 내가 이루어내는 오로지 나의 결과라고 생각하니 내 자신이 늘 기특하고 그만큼 기대도 많았다. 기대가 너무 많다보니 나에게 만족한 적이 별로 없었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만큼 대단한 사람이어야 […]
나는 청캠, 고캠을 거치며 명상을 계속 해왔지만, 진심으로 마음의 인정을 하지 못해서 대캠에 왔다. 이미 명상을 했다는 마음, ‘수련을 했으니까 나는 남들에게 긍정적인 사람이고 마음이 넓은 사람처럼 보여야 해’라는 생각들, 내가 쌓아놓은 틀 속에서 혼자서 계속 고민하고 방황하며 다른 사람들에게는 한번도 진심을 보여주지 않고 가식적인 모습들만 보이며 살아왔었다. 나는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해왔는데 그건 내가 […]
유학한지 구년, 그동안 나는 너무나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다. 외로움을 몰랐던 나, 항상 긍정적이고 진실했던 나, 그리고 참 건강했던 나는 온데간데없고, 살아남으려 외향적으로 변한 나,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려고 억지로 입바른 소리만 하는 나, 남을 원망하는 나, 그리고 나밖에 모르는 나로 바뀌어 있었다. 겉으로는 좋은 사람인척 generous 한 사람인척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사람이었지만 정작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