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학교 게시판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보고 이 캠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여러 걱정 고민이 많았었지만 중학생 사춘기 때부터 마음에 크게 있었던 고민은 ‘나는 누구인가, 나를 찾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포스터 문구였던 ‘나를 찾아 떠나는 7일간의 명상 캠프’를 보자마자 바로 참가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를 찾는 일이 정말 급하고 간절하였지만 한편으로는 빼기 명상만으로 나를 찾는 것이 될까라는 의심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도움님이나 도우미 언니들의 안내에 따라 명상 방법을 익히고 하다 보니 서서히 내 마음의 변화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캠프 이튿날 나에게 몸과 마음에 상처 주었던 사람들을 용서하고 그 사람을 오히려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었고, 넷 째 날에는 그 동안 살면서 스스로 자책하고 죄책감과 열등감을 가지고 ‘나는 왜 이러지, 나는 부족한 게 많아’ 했던 마음을 버리고 나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바라볼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나는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만물과 사람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솔직한 마음으로 다른 친구들처럼 마음이 크게 깨달음이 오거나 비워진다는 느낌은 없지만 계속해서 명상을 잘 끝 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들이나 외부 기준에 의해 칠해졌던 검은 칠을 벗겨내고 본래의 나의 색깔이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 캠프를 하루 남긴 지금 생각해보니 처음 내가 바랐던 나를 찾는다는 목표는 이루고 있는 것 같다. 캠프기간 동안 함께 했던 208호 아이들, 다른 참가자분들, 도우미 언니와 도움님들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이곳에서 받은 것들 세상에 꼭 베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