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년 명상을 만난 것만으로도 과한 행운을 맞았기에 이 곳으로부터 감히 더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시험이 얼마남지 않아 부담스러운 시기에 지역센터 도움님게서 참여하는 것이 도움이 될것이라 적극추천하여 별 생각없이 온 것이 계기가 되었다. 대캠에 왓었던 선배들이 입을 모아 정말 변할 것이라고 했을 때 그냥 “저도 정말 그렇게 됐으면 좋겠네요”하면서 조심히 소망하던 것이 이루어졌다. 정말 이 곳에서 모든 걸 이룬 것이다. 내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못난 사람인지 얼마나 나만을 위하며 이율배반적인지 얼마나 오만하고 어리석은지를 이 곳에서 알 수 있음에 정말 감사하다. 지금가지 형성한 나밖에 모르는 자아상을 깨부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준 것은 그동안 고통받던 내 양심의 행방이자 독립 선언과도 같을 것이다. 도움님께서 ‘함께 명상을 하면 효과가 더할 것이다’라고 하실 때 귓등으로도 듣지 않앗던 난 ‘함께’의 가치를 몰랐고 지금 나와 함께 있는 팀원들의 소중함을 몰랐으며 그래서 내가 이 중요한 시기에 프로반을 연장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난 그냥 이 모든 것이 너무 감사하다. 이 곳의 공기까지 감사하고 벅차다. 수연아. 넌 명상을 만나 메인센터에서 이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 4박5일 동안 너를 돌아볼 수 있었으니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구나.죽을 때까지 이 순간을 잊지말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