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캠프라는 곳에 문을 두드린건 정말 작디작은 변화를 기대해서 였다. 그렇게 첫날에 서먹서먹한 분위기로 방배정을 받고 1과정을 시작했을 때, 머리가 너무 무겁고 아팠다. 그래서 괜히 왔나? 라는 생각도 잠시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아픔도 잠시였고, 처음 출발 전 했던 수많은 생각과 변화는 과정이 넘어갈수록 사라져갔고 점차 이 캠프라는 파도에 몸을 맡긴 것 같다. “함께”라는 말을 처음 강의부터 강조하셨는데 왜 그렇게 강조하셨는지 이해가 갔다. 총 거의 200여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과정과정을 넘어가니 점차 재미를 느끼며 즐겁게 임했다. 도움님들과 도우미 언니들도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다 체크해주시고 나 ‘김혜린’이라는 사람에 대해 집중해 주시고 진심을 다해 대해 주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 아직까지도 “참”이라는 단어가 나에겐 어렵게 느껴지지만 그 의미를 언뜻 우리방 언니, 동생들을 통해 알 것 같기도 했다. 빼기를 통해 의식을 넓히고 그런 마음에서 하는 말들이 참말? 이라고 하는건가?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뭐 할지 방황하고 있을 시기에 이 대학생 캠프가 내가 누군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빼기를 통해 찬찬히 돌아보며 정말 적나라 하게 알 수 있었다. 꿈이 모호하거나 앞으로 내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는 친구가 있다면 이 캠프를 꼭 추천해주고 싶다. 나 ‘김혜린’에 대해, ‘함께’라는 의미를 몸소 느끼게 해준 이 대학생 캠프에 너무 감사하다. 밤낮없이 저희를 위해 애써준 대학생 도우미, 도움님, 이 대학생 캠프를 진행해준 모든 이들에게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