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해서 번 알바비 30만원을 여기에 쓰는게 맞는 걸까, 그 돈으로 옷을 사거나 저축을 할까 전날까지 취소를 할지말지 수십번 고민했는데 여기 오기로 한 게 인생 최고의 선택 중 하나였다고 고민하던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 충남 논산이라는 멀리 떨어진 곳의 이상한 캠프가 아닐까 걱정했지만 도착하자마자 만난 도우미 언니는 일단 30만원을 바로 상회하는 소중한 인연이 되었고, 음식에 까다로운 내가 완벽하다고 인정할 만큼 4박 5일 동안 삼시세끼도 너무나 맛있었다. 21살에 명상을 알게 돼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알찬 프로그램과 깨끗한 시설, 좋은 사람들, 돈으로 없어치를 매길 수 없는 성공 멘토들의 강의들 등 김미진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충분히 참가비의 본전을 뽑는 것을 넘어서 등골가지 속 빼먹은 캠프였다고 생각한다. 여기까지만도 충분한데 명상하느라 고생했다고 매일 만들어 주신 수제 간식들(긴장치킨, 그리 요거트, 스콘)도 너무 감동이었다. 음식을 해주시고 설거지, 청소 해주시는 분들과 카메라, 수십 명의 도우미분들과 도움쌤들, 멘토분들, 댄서분을 등등 알바비를 받으셔서 저렇게 열과 성을 다해주시는구나, 생각했는데 모두 명상의 도움을 받고 대학생들의 명상 캠프를 돕고자 와주신 분들이라는 것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저렇게 진심으로 남을 위해주려면 얼마나 큰 마음이 필요할지 나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식당에 우르르 들어오시는 많은 분들이 주민 분들인가 했는데 내가 보지 못한 곳에서 내 편의를 위해 수고를 해주셨다는 부분이 너무나 감사했다. 마지막으로 205호 우리 방 동기들!
다들 너무 착하고 멋지고 똑똑하고 유쾌했고 오래오래 가져갈 소중한 인연들이 되었다. 명심을 하고자 모인 너무 멋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마음수련 센터에 다니면서 명상에 정진해서 꼭 나중에 멘토가 되어 다시 찾아오고 싶다고 생각했다. 방학 중의 그저 흘러가는 4박 5일이 아니라 인생의 큰 한 획을 긋는, 너무 많은 것을 얻어버린 시간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