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기인생의깨달음

처음엔 딱히 바라는 것도 원하는 것도 없이 그냥 지도 교수님이 추천하시기에 왔었습니다. 사실 휴학했을 때부터 시작해서 2학기에 점점 우울해지더니 종강하고 나서 부터는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 받은 상처들, 나의 고민들 등이 나를 갉아먹고 있었는데 그렇다는 사실을 인지를 못했었어요. 그런데 이곳에 와서 나를 돌아보니 내가 내 세상에 갇혀 있어 내 자신이 어떤 모습이고 어떤 생각인지 몰랐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이상하게 지도교수님의 추천이 솔깃 하기에 아무 생각 없이 왔었는데 큰 것을 깨닫고 알고 가게 되어 감사합니다. 첫날 명상 방법을 알려주시는데 울음이 나오더라구요. 왜 목이 이렇게 꽉 메였지 생각해보니 좋았던 기억들을 놓기 싫어하는 내 마음 때문이더라구요, 이렇게 나의 집착, 애착, 미련, 욕심 때문에 가짜인 사진을 버리지 못하고 나 혼자 좋았다가 슬펐다가 하면서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다. 제 살았던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하나하나 놓아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속도가 매우 매우 느려서 하루에 한바퀴 씩 버렸어요. 마지막 날인 지금까지도 20번밖에 되지 못하지만 지난 사진들을 되돌아봤을 때 감정들이 남아있지 않아 벌써부터 자유로움을 느낍니다. 제가 다른 미워했던 사람들에 대한 감정들도 걷어내니 제 자신이 보였고 그런 다음 다시 남이 보였습니다. 저의 모든 감정을 내려놓은 상태에서 남을 봤을 때 그들의 모든 행동과 말들이 용서가 되고 본심은 이렇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도 귀엽다, 예쁘다는 말을 못 했었어요. 캠프에 오기 전까지는 예뻐도 예쁘다고 말을 못했었어요. 친구 덕분에 귀엽다 까지는 표현을 하게 됐어요. 왜냐하면 전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엄마한테서 고맙다, 미안하다, 예쁘다, 귀엽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사랑 받지 못했다고 생각을 했었고 그로 인해 저도 무언가 표현하는 것도 어색하고 매번 우울하고 제 안에 뭐가 채워지지 않은 듯한 느낌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제 삶을 쭉 돌아보니 엄마는 엄마 나름대로의 사랑을 하고 있었고, 엄마 이외에도 선생님이나 친구들 모두가 절 싫어하고 미워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사랑을 하고 있었고, 저는 사랑 받고 있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모든 원인은 무언가 바라던, 또 제 세상, 생각 속에서만 살 던 저 때문이더라구요. 이런 기회를 주신 우리 전인교육센터 도움님, 도우미분들, 또 관계자 분들 등등 모두 감사 드리고 저의 지도 교수님인 김미한 교수님께 감사 드립니다. 어느새 캠프가 끝이 나서 체험담을 쓰고 있는데 실감이 안 납니다. 기분이 묘하네요. 우리 211호 정선혜 도움님, 박수현 언니,조정윤, 나수정 언니, 도우미분들 모두 감사 드려요. 그리고 21호 모두 다들 긍정적으로 바뀌는 과정을 지켜보자니 감회도 새롭습니다. 211호 모두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