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기미래고민

길다고 생각한 4박 5일 간의 마음수련 대학생 명상캠프가 짧게 끝났다. 살면서 가장 생각이 많아지고 자꾸만 지나간 과거들을 곱씹으면서 하루하루를 지나가기만 기다리며, 버티듯 살기만 하던 시기에 이 캠프를 알게 되었다. 뭐라도 해보자 하는 심정으로 들어왔다. 마음수련을 통해 나를 비우고, 함께 방 사람들과 생활하며 보내는 동안 참 오랜만에 이런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했고 참 다행이다. 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외롭고 괴로워야 할까, 졸업하면 괜찮아질까? 취직하면 나아질까? 막연한 미래와 후회스러운 과거들은 늘 함께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 줄만 알았는데 나를 짓누르는 모든 것들을 떨쳐 낼 수 있는 돌파구를 찾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새로운 시작점을 알게 되고, 나를 되찾게 되고, 함께 하는 방 사람들과의 소중한 인연도 만나게 되었다. 살아가면서 계속 남게 되는 추억의 순간들이 여럿 있다. 그리고 오늘의 이 시간은 나의 마음속에 계속 남게 될 소중하고 중요한 하루가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