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기변화&터닝포인트

막 고등과정을 끝내고 내가 지망한 모든 대학에 붙어 행복한 고민을 하며 평생 떵떵거리며, 잘 살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수능을 망치고 대학 발표를 받으며, 절망을 느꼈습니다. 유능한 내가 아닌, 무능한 다른 사람들이 붙었다며, 세상을 원망하고 현실에 분개하며, 세상 탓이라며 어차피 부조리한 세상 열심히 살아서 뭐하나… 하며, 폐인처럼 12월을 버리며, 자기합리화를 하던 도중 명상을 하신 저희 부모님께 이 캠프를 소개 받았습니다. 부모님께서 너무 강추를 하시기에 미덥지 못했지만 최근 너무 폐인처럼 지내기도 했고, 한 번 바람이라도 쐬는 겸 대학생 캠프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20살이어서 주위에 형들이 엄청 많고, 동급생이 없어 너무 어색하고 이런 곳에서 명상이 잘 될까? 더욱 의심만 늘어났지만, 캠프를 신청하게 된 진심 어린 대화와 나이, 성격, 외모를 따지지 않고 친숙하게 잘 대해주는 도우미 분들 덕에 주변 형들과 손쉽게 친해지게 되며 같이 어려운 점, 힘든 점을 공유하고 도와주니 ‘아 정말 이 캠프 잘 왔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긍정적인 분위기에 탄력을 받아, 내가 가지고 있었던 부정적인 기억, 편견 등을 다 버릴 수 있었습니다. 정말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대학생 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