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기변화&터닝포인트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 많은 도우미분과 도움님들이 환한 웃음과 함께 반겨주셨다. 그 반가움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뒤로 도망치며 방으로 올라왔었다. 명상이 무엇일까? 어떤 걸 하는 곳일까 하는 궁금증이 정말 많았는데 ‘가짜 마음’이라는 내용으로 강의를 들었을 때 또 다른 의문이 들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억들이 가짜이면 참된 진실은 무엇인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반복된 강의 속에서 같은 내용을 들으며 무슨 변화가 생길 수 있을까 하며 바뀌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기도 했다. 그렇게 한 번의 명상을 의구심으로 보냈고, 두 번째 시간이 되니 이왕 온 거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과정에 무얼 빼야 하는지 정말 고민했고 내가 가진 생각들에 대해 터놓고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도움을 많이 받았다. 첫 단계에서 정말 오랜 시간 명상을 했는데 마지막 스스로를 버리기가 힘들었다. 지금껏 나는 내가 흔들리는 이 마음을 잡기 위해서 나를 채워야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굳건해질 수 있다고 믿었는데, 나를 채우려는 그 마음이 나를 더 괴롭히고 있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채움과 빼기를 비교하다 보니, 채움을 해나 가려 함에도 내가 힘들어 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채움에는 말씀하시던 ‘아!’ 하는 순간이 나에게도 온 것인가 했다. 그 이후로는 정말 명상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2020년의 시작을 대캠으로 시작할 수 있어 올 한해도 알이 꽉 찬 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감사합니다! 대캠에서 만나 저를 빼기로 이끌어주신 모든 분들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