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기스트레스

수시로 원하는 대학에 오게되고 대학생활을 하면서 점점 지쳐가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아무래도 긴 통학시간과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앞으로의 진로, 미래, 교우관계, 남에게 보여지는 시선 등등으로 나 자신 스스로를 옥죄고 있다는 답답함을 느꼈다. 또한 가족들과 있어도 친구들과 여가생활을 즐기거나 술을 먹고 이것저것 다 해도 마음속의 빈자리는 항상 있었던 것 같다. 결국 마음의 병까지 생겨 위가 아예 움직이지 않아 한달간 병원을 다니고 집에서만 있고 휴학신청까지 했다. 그런던 어느날 어머니께서 ” 나영아, 이번에 대캠있는데 가보지 않을래?”라고 물어봐주셨고 알겠다고 대답은 하였지만 마음속으로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민폐가 되면 어쩌지, 내가 가는 게 맞는 걸까?’ 란 마음 속 물음표를 띄우고 이번 31기 대캠을 들어오게 되었다. 마음수련을 하면서 느낀 점은 마음속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어주었고 아, 나는 여태까지 사진, 허상 속에서만 있었구나 라고 느꼈고 203호 호실 모두가 참마음으로 마음 대 마음으로 대화하며 함께 참이 되려고 열심히 빼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벅찬 마음, 본성과 가까워진 마음, 채워지지 않았던 허한 마음 외로운 마음이 없어졌고 혼자 있어도 모두가 함께하는 기분이며 편안하고 인정된 기분을 느꼈다. 가족보다 더 가족처럼 가깝게, 마음으로 함께해서 너무 좋았고 2019년 내 인생에서 31기 대캠을 들어온 건 정말 잘한 것 같다. 내일이면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어머니께 감사하다고 사랑한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마음수련을 알게되어 너무 감사하고 4박5일동안 함께한 203호 호실 사람들게 감사하며, 다들 참이 되어 행복했으면 좋겠다. 마음수련은 소화 안 되는 나에게 소화제 같은 존재같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