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기자존감

언젠가부터 자존감이 낮고 남들을 의식하면서 살아오기 시작했는지는 기억도 안 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작아지고 내가 아니 무언가로 살아가고 있다는 걸 느끼고는 있는데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지 나이가 들어갈수록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심지어는 초등학교 교생실습을 나가서 까지 아이들의 표정을 보고 혹시 내가 마음에 안 드나 라는 생각에 빠져 내가 과연 초등학교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물론 내가 도대체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심리상담을 받았는데도 나아지지 않자 정말 벼랑 끝에 몰린 것 같다고까지 느꼈고 그렇게 무기력하게 지내던 때에 대학교 게시판에 붙어있던 마음수련 대학생 명상캠프를 보고 25세까지의 글귀에서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명상캠프가 많은 것을 떠오르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나만 이런 상황에 처해서 이렇게 억울하고 힘든 거지? 라고 생각했던 많은 일들이 그 날들을 되돌아보니 사실 시작은 나였고. 원인도 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사실 처음에는 스스로가 부끄럽고 재수없는 사람이구나 라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론 사실을 알았을 때 는 왜 차라리 모르고 살았으면 좋았을 짓을 알아서 안 그래도 스스로를 싫어하는 나에게 더 싫어하게 될 거리를 만들어서 더 괴롭게 만드는 건가? 라는 생각을 속으로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도 버리고 또 계속 버리다 보니까 그것도 그냥 다 내가 혼자 만들어낸 것들이구나, , 내가 몰랐던 모른척하던 시간 속에서 내가 많이 사랑 받고 있었구나를 알게 되었고, 그때 처음으로 과거를 떠올리면서 우는 눈물이 아닌 감사함에 흘리는 눈물을 흘릴 수 있었습니다. 내 마음을 우주마음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허무맹랑한 소리가 마음에서 와 닿을 수 있었다는 사실도 참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내가 만든 남들의 시선이라는 가짜인 사진 속에서 어떻게든 최대한 예쁜 포토제닉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고 괴로워하던 지난 시간들이 참 무의미하고 내가 나를 갉아먹고 있었구나 라는 걸 절실하게 느낍니다. 솔직히 아직 완전한 우주마음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끝까지 공부를 계속해서 지금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싶고 받아왔던 사랑 모두를 아이들에게 전할 수 있는 선생님이 되겠습니다. 모나고 나만 생각하던 나에게 먼저 웃으면서 다가와준 방 친구들, 울면서 힘들어 할 때 도와주고 곁을 내어준 도우미 언니, 동생들, 길을 잃을 때마다 방향을 제시해주신 도움님들, 강의를 해주러 먼 곳에서 와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특별하게 여겨주고 캠프를 진행해 주신 마음수련 대학생 명상캠프에게 정말 감사합니다.